티스토리 뷰

 

* 마블버스 로키토르인 척하는 원작 불명의 글

*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원작 파괴 주의

 

 

 

 

 

 

 

 

 

 

 입구가 소란스러웠다. 토르는 세 전사와 시프를 거느리고 사냥을 나가려던 참이었다. 넷 중 가장 날랜 시프가 무슨 일인지 보고 오겠다며 인파 속으로 사라졌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토르와 세 전사는 잠시 마주보다가 거의 동시에 어깨를 으쓱했다. 토르는 웅성거리는 이들 사이로 탄탄한 가슴팍을 들이밀었다. 간간히 불평 섞인 신음소리가 들려왔으나 지체로나 근력으로나 아스가르드의 제1왕자 앞을 막아설 사람은 없었다.

 빼곡하게 모여선 군중을 헤치고 마침내 소란의 주인공을 확인했을 때, 그는 저도 모르게 작게 탄성을 터뜨렸다. 오딘의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은 아스가르드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거인족 여인이었다. 아스가르드의 가장 위대한 전사인 토르 오딘슨도 그 앞에 서면 어린애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그러나 토르를 경탄하게 만든 것은 거인 여인의 위압적인 체구가 아니었다. 그는 여인의 품에 안긴 자그마한 소녀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이 아이는 로키 신의 자식이외다.”

 

 

 거인은 힘주어 말했다. 궁정 여인의 부드러운 치맛자락에 쏟아진 포도주처럼, 삽시간에 소요가 번졌다. 오딘은 궁니르의 끝으로 바닥을 한 차례 내리찍었다. 상아색의 불꽃이 튀었다. 군중은 입을 다물었다.

 거인 여인이 안고 온 소녀는 전혀 다른 근원을 가진 두 존재를 세로로 가른 후에 억지로 꿰매놓은 것 같은 어지러운 형상을 하고 있었다. 멀쩡한 반신은, 어린 여자아이에게 붙이기에는 배덕한 수식어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미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프레이야에도 견줄 수 있을 그 아름다움은 온갖 절망과 추악함을 그러모아 한데 빚은 듯한, 부패하고 문드러져 새하얗게 해골을 드러낸 반신에 의해 가일층 끔찍하게 느껴졌다.

 하여 누구도 선뜻 모녀에게 다가서거나 말을 걸 생각을 않았다.

 토르가 앞으로 나서자 군집한 시선들이 일제히 그를 향했다. 토르는 근심과 공포, 그리고 다소간의 나무람이 담긴 그 눈길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소녀를 안아 올렸다. 천둥신의 팔 안에서 아이는 새털처럼 가벼웠다. “네 눈은 로키를 닮았구나.” 토르는 깨끗한 반쪽 얼굴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녹안을 보며 벅차했다. 천둥신의 얼굴에 떠오른 친애의 감정이 어찌나 무구했던지 그들에게는 일종의 성스러움마저 감돌았다. 자그마한 몸뚱이의 절반에 응축된 순수한 악의와 가장 고결한 신이 광채처럼 뿜어내는 순수한 선의가 결코 서로를 배척하지 않으며 공존했다. 군중은 일순간 그 모순된 광경에 어지럼증을 느꼈다.

 로키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친 격정이 미간 사이로 주름진 골 하나에 모조리 응축되어 있었다.

 질투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조금은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본래 기대라는 것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의하여 무게가 부여되는 것이니 그래, 기대했달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조금은.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닌, 가장 담백하며 결코 원초적이지 않은 형태의 사랑만을 알고 있는 존재 ─ 달리 누가 있겠는가? 피가 섞이지 않은 그의 형을 제외하고 ─ 에게 걸어졌기 때문에 그 기대는 영(零)이 아닌 이상 무한과 동일한 값을 가졌다. 그것을 새삼스레 깨달으며 로키는 눈을 질끈 감았다.

 장난의 신은 불의 신이기도 했다. 내부에서 치솟은 열기가 배출구를 찾지 못하고 아우성을 쳤다. 로키는 오장이 불타고,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느릿하게 명치끝에 손을 얹었다. 차갑고 단단한 피부가 만져졌다. 로키는 무의식적으로 손톱을 세웠다. 그는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보다 훨씬 빈번하게, 자신의 몸뚱이가 얼음으로 화한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지금과 같이 가까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상태일 때에 더더욱. 오딘이 그에게 불의 이름을 준 것은 가히 예술에 가까운 형용모순이었다. 기만적이고, 주효했다.

 악다문 어금니끼리 단단하게 마찰하는 소리가 발파음처럼 고막을 때렸기에 로키는 입을 조금 벌리고 심호흡을 했다. 그 때 오딘이 앞으로 한 걸음을 내딛었다.

 오딘은 토르의 두툼한 엄지를 신기한 듯 만지작거리는 아이를 들어 올렸다. 주신이 비프로스트 가장자리를 향해 걸어가는 동안 그의 손에 매달린 아이의 반신에서는 끊임없이 고름과 구더기가 쏟아져 무지개 위에 얼룩을 만들었다. 부서졌던 비프로스트는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본래의 힘을 되찾았지만, 천둥신이 묠니르로 내리쳤을 때 생겨난 커다란 균열은 결코 복구되지 않았다. 오딘은 균열 가장자리에 이르러 걸음을 멈추었고, 틈새로 가마득히 도사리고 있는 니플헤임의 심연을 향해 자그마한 몸뚱이를 내던졌다. 파도처럼 번져나간 소리 없는 놀라움 아니 찬사라 일러야 옳았을 것이다. 둘러섰던 이들은 침묵으로써 오딘의 결정을 지지했다. 로키는 오딘의 몸짓에도 군중의 방과에도 분노하지 않았다. 그는 처음부터 여인에게도 아이에게도 정을 준 적이 없었다. 그가 가진 모든 정리(情理)는 이미 오래 전에 단 하나의 주인을 찾아 그곳에서 영원히 얼어붙었고, 영원히 불타올랐다. 요툰헤임의 빙원을 밝히는 서리거인족의 횃불처럼.

 낙화에 망연자실한 것은 도리어 토르였다. 그는 입을 희게 다문 채, 꽃잎처럼 작고 하얀 자취가 어둠 속으로 잠겨드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제법 긴 시간이 흐른 후 로키는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신과 반신과 신이 아닌 자들이 모두 떠난 곳에 토르만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자신의 품에서 아이를 빼앗는 오딘에게 거스르지 못했던 것은 로키의 자식들이 종말을 불러오리라는 예언을 토르 역시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 아이의 눈이 너를 닮아있었다.”

 

 

 토르는 다시 한 번 그 말을 했다. 로키는 가슴 한쪽이 풀무질을 당한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며 발치에 펼쳐진 어둠에 시선을 던졌다.

 

 

 “이름조차 묻지 못한 것을……”

 

 

 흐려진 말끝과 함께 탄식이 잦아들었다. 로키는 단순하고, 오로지 싸우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토르가 종종 드러내곤 하는 섬세한 감정의 타래들에 놀랄 때가 있었다. 이를테면 그가 비프로스트를 박살냈을 때라든지. 아니면 우스꽝스럽게 생긴 미드가르드인의 탑 위에서 자신이 그의 배에 칼을 박아 넣기 직전에 지어보인 표정이라든지. 하기야 그 다듬어지지 않은 무구함이야말로 우직하기 짝이 없는 천둥신 그 자체라고 일컬을 수 있을 것이었다.

 

 

 “헬라.”

 

 

 로키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토르는 단번에 알아듣지 못하고 눈을 깜빡이며 로키를 쳐다보았다. 로키는 습관처럼 미간을 가볍게 좁히며 덧붙였다. 여자애의 이름이야. 생이별의 현장에서 미련 없이 발길을 돌려 걸어가는 로키를 토르는 이내 따라잡았다. 짓궂은 아비로구나. 제게 끔찍한 저주를 걸었던 지옥의 여왕과 똑같은 이름에도 웃으며 그렇게 덧붙였을 뿐이다. 로키로 말할 것 같으면, 그는 사실 그것들에 이름을 지어줄 생각도 안했더랬다.

 여인이 낳은 로키의 자식은 모두 셋이었다. 여인이 요툰헤임에 숨겨놓은 나머지 둘을 찾아내는 것은 오딘에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스 신들은 날뛰는 늑대를 사슬로 죄어 깊숙한 지하에 가두었고, 독을 뿜어내는 뱀을 세에 던져 넣었다. 그 때마다 로키는 죄의식과 연민이 뒤섞인 얼굴로 그 광경을 묵과하는 토르의 곁에서 아이들의 이름을 귓가에 속삭여주었다. 펜리르. 요르문간드.

 토르는 늑대의 검은 갈기에서 로키의 머리카락을 보았으며, 뱀의 푸른색 비늘로부터 종종 파르스름하게 얼어붙곤 하는 로키의 살갗을 떠올렸다. 토르는 서리거인을 한 번도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로키는 그에게 있어서 다른 무엇이 아닌 그저 로키였다. 그래서 토르는 아무런 모순 없이 어떠한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었다.

 토르가 유전학과 미학의 경계선상에 위치하는 자신의 견해를 입 밖으로 냈을 때 로키는 비유적인 의미에서 얼어붙었다. 그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모를 표정으로 덧붙였다. “감상적이군.” 요르문간드를 집어삼킨 세의 수면에서 물보라가 거의 잦아들었을 때, 로키는 토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그의 귓바퀴에 입술을 갖다 댔다. 그 말을 들어야 할 건 나나 저 애들이 아니라 바로 형이야. 그렇게 말하고 싶은 것을 비죽이 웃는 얼굴로 대신한 로키는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토르의 목덜미가 약간 움츠러들었다.

 

 

 “발라가 내 자식들에 대해 뭐라고 말했었는지 생각해봐, 토르.”

 

 

 로키는 결코 오딘을 원망(怨望)하지 않았다. 그는 사실 이 상황이 퍽 만족스러웠다. 어찌됐건 그 아이들은 태어나지 않았는가 말이다.

 로키는 여전히 토르만을 원망(願望)했다. 세계가 그것을 제게 줄 수 없다면 차라리 운명 앞에 무릎 꿇기를 바랐다.

 

 

 

 

 

 *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떠 있는 태양을 손에 넣는 것은 아주 쉬운 일처럼 느껴졌다. 로키는 어느 때까지는, 그것이 채 떠오르기 전에 제 손으로 꺾어버렸어야 했노라고 후회하곤 했었다. 누구도 그것이 태양이라는 것을 알아보기 전에 차갑게 얼려 제 것으로 만들었어야 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몇 번 아니 몇 백 번을 첫새벽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결코 태양을 움켜쥐어 내리누르지 못하리라고, 가슴 깊은 곳에 웅크린 목소리가 냉소했다. 제 손이 불타버릴 것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떠올라있을 때 가장 아름다우리라는 사실 때문에.

 인기척 없는 회랑을 걸으며 로키는 다문 입술을 지그시 눌렀다. 그는 조금 전까지 오딘의 방에 있었다. 프리가의 위로는 참으로 어머니답고 왕비다운 것이었기에, 로키의 귓전에서 무의미한 낱말들의 나열이 되어 흩어졌다. 오딘은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회랑 한가운데의 노대를 지날 때 로키는 퍼뜩 걸음을 멈추었다.

 토르는 황금 궁전의 가장 높은 난간에서 비프로스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로키는 소리 없이 토르의 뒤로 다가섰다. 기척을 숨기려는 노력은 구태여 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르는 금세 돌아보았고, 웃었다.

 

 

 “로키.”

 

 

 그 웃음에 깃든 무언가가, 그가 보고 있던 것이 무지개가 아니라 그 아래에 고여 있는 심연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왕이 되기 위해 버려야할 것 중의 하나는 감상벽이지.”

 

 

 한껏 뒤틀린 어조는 눈앞의 토르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오딘에게 겨누어진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가서는 것만으로도 아뜩해지는 난간을 등지고 뒤돌아선 토르는 로키를 나무라지 않았을 뿐더러 작게 한숨을 쉬며 상체를 뒤로 젖히기까지 했다. 탐스러운 금발은 아스가르드의 별하늘 아래에서 위태롭게 나부꼈다. 로키는 부르면 금세 날아올 가까운 거리에 묠니르가 있음을 의심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은 자꾸 내밀어지기 위해 움찔거렸다. 로키는 두려웠다.

 읽히는 것이.

 ──그리고 영영 읽히지 못하는 것이, 읽히는 것보다 천 배 만 배 더.

 

 

 “……이제 지겨워.”

 “무엇이 말이냐?”

 “아무리 해도 영이 될 수 없으니까 결국 무한의 값을 가진 거나 마찬가지였어. 그런 멍청한 짓으로 세월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끔찍해지더란 말이야.”

 

 

 토르는 로키가 내뱉은 말의 딱 절반 정도만 이해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비뚜름하게 말려 올라가 있는 장난신의 입술 맵시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생각에 잠긴 천둥신이라니. 그를 그저 우둔하고 힘자랑하기 좋아하는 여느 전사와 같게 여기는 이들이 본다면 기겁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토르는 로키의 시선에 제 시선을 똑바로 맞추었다. 우거진 녹음 속에서는 언제나 그가 볼 수 없는 무엇인가가 꿈틀대고 있었지만, 토르는 그렇게 함으로써 로키의 모든 속내를 훑어낼 수 있다는 듯이 로키의 녹색 눈동자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허리께를 맴돌다 등골로 기어오르는 근질거리는 느낌이 더 이상 로키를 견디기 어렵게 만들었을 때 토르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렇다고 해도 말세를 바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오, 내겐 충분히 바랄만한 이유가 있지.”

 

 

 역심(逆心)은 무심코 튀어나왔다. 로키 자신도 그토록은 생각 안 했더랬다. 마음 아주 싶은 곳에서 불쑥 고개를 내민 검은 마음을 토르가 나무라기도 전에 로키는 제풀에 짜증을 냈다.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 로키의 얼굴에 싸늘하게 그림자가 드리웠다. 피부가 바삭바삭 얼어붙기 시작했다. 토르는 그 광경을 물끄러미 지켜보았고, 로키의 살갗이 온전히 푸른색으로 화하기 직전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예전의 나였더라면 그들과 똑같이 행동했겠지.”

 

 

 그 말과 거의 동시에 로키의 피부색이 아스 신의 그것으로 돌아왔다. 잠시나마 전신에 온기가 도는 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 로키는 얼굴을 찌푸린 채 대꾸하지 않았다. 태어난 별을 제 손으로 부수려 했던 그 날 토르와 주고받았던 지리멸렬한 문답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었다. 토르를 박애주의자로 변모시킨 이는 제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그럴 생각도 없었지마는.

 그 날의 일은 거대한 트라우마로 남아 로키의 심장에 망치처럼 매달려 있었다.

 

 

 “이미 늦었어. 수레바퀴는 굴러가기 시작했고, 난 그걸 멈출 마음이 없어.”

 

 

 토르의 시선은 결코 우회하는 법이 없었다. 똑바로 향해오는 눈빛은 소리 없이 의문을 담았다. 로키는 비식비식 웃음이 입가에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알고 있잖아?”

 “로키.”

 “내가 괴물을 수태시키고 왕국에 절망을 드리울 배반자라는 걸.”

 

 

 로키는 다른 하나는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토르는 짤막하게 한숨을 내쉬었다. 로키가 익히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집’, ‘아버지’, ‘우리’와 같은 낱말들을 입에 올릴 때 짓곤 하는 표정.

 

 

 “그건 네가 원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오, 내가 뭘 원하는지 형은 짐작도 못 할 거야.”

 

 

 로키는 토르의 멱살을 틀어쥐고는 토르가 무어라 할 새도 없이 그대로 밀어붙였다. 난간에 하체가 걸린 채 토르는 위태롭게 비틀거렸다. 허공에서 휘청거리던 반신은 다른 한 손으로 토르의 허리를 재빠르게 휘감은 로키에 의해 이내 평온을 찾았다. 토르는 놀란 기색도 없이 난간에 손을 짚어 제 상체에 실린 로키의 무게를 지탱했다.

 숨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그리고 로키는 토르의 시선이 다시금 찬찬히 제 위에 내려앉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그는 토르가 한숨 같은 헛웃음을 내쉬는 것을 들었다. 

 

 

 “넌 말하지 않을 셈이구나, 로키.”

 “말하면 들어줄 수 있겠어? 토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미덥지 않군. 하지만 가능한 한 그 대답을 기억해두길 바라.”

 

 

 

 

 

20130522. To be cont.

 

 

 

 

 

 

 

* 그렇게 R님은 또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 프로스트썬더라는 애칭이 좋더랑. (앞 뒤 없이 썬더프로스트라고 쓰긴 하지만) 대다나다 양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