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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온 콜라보 때부터 깔짝거리기 시작해서 1년 반.
몇 번인지 기억도 안 나는 연어노기 중에서 안 접고 오래 한 기간으로는 손에 꼽히지 싶다. 그렇다고 뭘 막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들.
투핸 여검이, 글라 남검이를 거쳐 타웨실 여실 언니를 들였다. 언니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얼굴..
이름 후보가 네 개 정도 되었는데 오래돼서 기억은 안 나고 이름 목록과 일러스트 스샷을 보여주면서 모 님에게 물었더니 골라주신 이름, 라나텔로 낙찰. 피의 여왕님이시랍니다. 무빙 못 하는 R에겐 힘든 네임드였슴다. 무빙 못 하면 쉬운 네임드가 있겠느냐만.
옮길 당시 남검이 레벨이 평균 20대 후반이었는데 아까워서 캐쉬도 썼다. 이제 이전 고만해야지; 고만하려고 거금 들여 레캐 세공 무기 샀으니까.
정작 사냥을 안 해서 쓸 일이 적지만;
지속 시간 세공이 있대도 무도 돌 땐 쿨 기다리는 시간이 귀찮아서, 신발이 아쉽다.
하지만 돈을 모아 의장을 사는 R.
남실이 노골적으로 덕심을 겨냥한 것이 빤히 보여 반항심에 여실로 정했는데 쪼-금 심심하긴 하다. 밥 줄 때마다 한숨 쉬어서 괜히 눈치 보이고.
누렙 1만을 찍었다. 이번 마스터 이벤 전반부에 환생 포션 줄 때가 아니었나 싶다.
언제였던가 예전 블로그를 보다 보니 누렙 200을 찍었습니다! 라는 깨발랄한 포스팅이 있었다. 환생하고 40레벨 찍는 것도 벅찼던 시절, 현금 안 쓰면 환생 못 하던 시절이었으니 뿌듯할 만도 하다. 지금은.. 한 달이면 찍고도 남겠지. 실제로 부계정 추천작하면서 누렙 천을 숨도 안 쉬고 찍었다. 누렙=강함으로 연결되는 게임은 아니고, 그래서 어지간히 한 사람이면 다 찍은 누렙 1만 역시 큰 의미는 없지만, 평생 못 찍을 레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름 감개무량했었다. 그러고선 지옥 같은 수련에 치여 레벨 따윈 금세 잊었지.
그치만 이렇다할 세공이나 인챈 없이 무도도 돌고 알반도 갈 수 있었던 건 그나마 누렙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남아도는 AP 쓰겠다고 이것저것 찍어댔으니 스탯이 뭔가 오르긴 올랐을 테니까.
어쨌든 네 자리든 다섯 자리든 물누렙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스탯을 몰빵했어야 되는데 잡캐도 세상 이런 잡캐가;
* 미리니름 주의
미뤄두었던 G15를 마무리하고 G16, G19, G20을 차례로 깼다.
하던 대로 대충 클릭했지만 G20만큼은 톨비쉬 타이틀 때문에 공략 보면서 하다가 스토리를 미리 봐버리는 바람에 감동이 반으로 줄었다 ㅠ_ㅠ
스토리를 미리 안 봤더라면 톨비쉬가 아이던을 너끈히 제치고 최애캐가 됐을 거다.
기사단 NPC들이 기특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덕에 이멘마하에서 할 일 하고 있던 아이던이 완파당했지만 나는 아직도 아이던이 제일 좋아. 그 두근거림을 아직도 잊을 수 없고, 그 이후로 그만치 비슷한 것조차 느껴볼 일이 없었다. 아쿨이 좀 좋았나..? 하지만 아쿨은 자기 제자밖에 모르는 바보 똥멍청거든. 민폐나 끼치는 계집애 따위. 오죽 민폐가 심하면 모바일 생달에서조차 밀리아 대사가 [미안하지만 난 민폐끼친 적 없다구!]란다. 역설적인 증명이랄까. G15 베니스는 이 놈이고 저 놈이고 Hㅏ... 주인공과의 교감 따윈 바라지도 않으니 최소한의 매력이라도 있어주면 안 되겠니. 셰익스피어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최악이었다. 물론 개연성도 똥망이었고. 좋은 점이 있긴 있었나? 아본이 생겨서 무도가 생기고 무도가 생겨서 렙업하기 좋아진 거..?; 교역 패치도 그쯤에 됐지 싶다. 교역 하면 피아노지! 피아노 짱짱♡
여튼 기사단 이야기를 해보자면, 분명히 마태기가 오긴 했었다. 특별조 패치가 될 시점이 딱 그때였는데, 그래서 처음엔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NPC 떡밥이나 호감도 공략 보면서도 심드렁하고 그랬다. 방치했던 제너레이션 시작한 것도 디바인 링크 퀘스트 보상인 펫 염앰 때문이었고 그랬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어플까지 깔아서 마연시를 하고 있었다. 이 포스트 쓰는 도중에 23% 성공률을 찍고 메달 임무 보낸 디이가 성공해서 돌아왔다. 세상에. 디이 너 짱짱맨이다. 로간이 제일 좋지만!
처음엔 잘생긴 카오르가 좋았는데 공략이 너무 오래 걸리는 동안 한결같이 사근사근하고 나름 어른의 연애(?)도 했던 사연 있는 남자에 요리도 잘 하지, 투닥거리는 꼬맹이들 훈련 시키느라 스탯도 못 올리고 하급 임무에 여념이 없는 명실공히 특별조의 엄마(는 슈안인 것 같기도 하지만) 로간에게 낙숫물에 바위 뚫리듯 정이 들어서 그만 ㅠ_ㅠ 스탯 때문에 적당히 굴리다 방출할 각이었는데 지금은 특별조에서 가장 애끼는 캐릭이 되었다. 방출할 때 흑흑 운다던데 그건 좀 보고 싶기도..?
부캐 대숩이가 이벤트로 먹어온 알반 일반 상급을 돌아봤다.
그 전까지 알반 한 번도 안 깨봤다는 건..... 한 번 해볼까? 하고 들어갔다가 1층 돌고 지겨워서 나온 건 세 번쯤? 그런데 안 쓰러진 타이틀이 안 따져서 타이틀 따러 한 번 더 가야지 싶다. 어휴.
여튼 괜찮은 타이틀이 없어서 시험동굴 타이틀 끼고 다니던 찰나 [지겨움을 극뽀-옥한] 타이틀을 타고 나서 요걸로 만족해야지 싶었는데 본캐로 깐 이벤트 상자에서 하드 중급이 나왔다. 이벤트 때문에 반토막난 가격에서 더 낮춰 5분쯤 팔다가 귀찮아서 포기. 인벤에 재워두고 눈싸움을 며칠 하다가 어제 큰 맘 먹고 돌아보기로 했다. 대여섯 시간 돌아야 한다는 말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 먹고, 프리 시즌에 쟁여둔 완포 조금 들고 아침 10시 좀 넘어서 입장! 그리고 아니다 다를까..... 지겨워. 지겨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2층 정도 가니까 몇몇 몹이 경직도 없는 오토 디펜 비슷한 걸 쓰는데 중갑이 종잇장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파서 파힛이 무용지물이었다. 무기는 구려도 믿을 게 파힛이라 생각했건만 레캐도 의미가 없고 뒤통수를 너무 세게 맞아서 이 때부터 멘탈이 슬슬 흔들리기 시작. 별 수 없이 기별도 안 가는 파볼 위탈로 방향 선회. 쿨타임 기다리면서 중간에 설거지 하고, 빨래 돌리고, 물 끓이고, 택배도 받고, 과자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웹서핑하다가 파볼 한 번씩 던져주면서 세월아 네월아. 그렇게 해서 보스방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5시 41분.
보스 유인해서 자리 잡는데만 20분. 레캐 깔고 하이드라 한 턴에 피가 5%도 안 빠지는 걸 보고 멘탈에 금이 쩍. 마법 활 파힛 배쉬 인술 그 무엇도 데미지가 1밖에 안 들어가서 마침내 와자작. 버거왕 버섯버거 먹으러 가기로 약속한 저녁 시간은 점점 가까워오고 조급해져서 혹시나 하고 다른 스킬 써보면 아니다 다를까 순간이동으로 도망을 가더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껴둔 스탯 페푸를 우걱우걱 먹으며 인고의 시간 끝에 클리어한 시각 저녁 7시.
팁...이라기보다는 정산.
0. 훈련석 : 하드 중급, 몹생 70%
1. 타이틀 : [매웨마 + 시리카 (1-4층)], [자신 극복 + 11주년 판마 (보스)]
2. 사용한 장비 : 노챈 R6 켈틱 스태프, 정령 타웨실(30대), 노챈 레가실
+ 장난감용 메르엘, 고레빔 쌍 : 떨어져 나온 잔몹 처리용 (프렌지, 파힛)
+ 아처활 : 잔몹 유인용
3. 사용한 스킬 : 파볼, 인캐, 위탈, 볼조, 메테오, 레캐, 하이드라, 디바링, 마나리커, 죽척, 파힛, 레이지, 배쉬, 버섴, 변신, 반신, 환코, 비바체, 전장, 비화술, 자장가, 프렌지
4. 사용한 아이템 : 각종 100포션, 완포 3뭉, 대축포 1뭉, 축포 3뭉(...), 풍선 4개(.....), 영석 9개, 찹쌀떡, 페푸(11주년 케익), 물공포, 캐속포, 생명력 부스터, 원격템, 피깃 다량
5-1. 장비는 레캐 유지만 가능하면 OK. 그런데 실린더만으로는 좀 아슬아슬했다. 주 무기는 내구 짱짱하면 좋고 내구 적다면 원격 수리 필수. 스탯은 종결까진 아니어도 적당히 찍어야 할 것 같고 스탯이 적다면 장비로 커버해야 할듯. 마공 300대로 깨긴 깨진다. 지금 생각하면 깬 게 용한데;
5-2. 다중 인식과 자동 반격 때문에 파힛은 거의 무의미. 변신 반신은 위탈을 쓸 수 없어서 피 채우는 용으로만 사용. 레캐는 1-4층까지는 필요 없고 보스방에서 필수. 마나리커가 없거나 저랭이라면 포중 위험 ↑.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으로 마나가 너무 많이 닳아서... 세공 장갑이 있으면 좀 나을 것 같다. 예전엔 포션을 너무 많이 쓸 것 같으면 독버섯 스튜를 만들어가고 그랬더랬다. 이번 알반은 느긋하게 깬다고 캠파 휴식으로 땜빵;; 완포 먹어서 그런지 포중은 거의 안 걸렸다.
5-3. 버그인지 레캐 번개 때문인지 보스가 초록색 깃털 달고 마법, 활, 근접에 모두 면역. 끝날 때까지 이 상태가 유지되는 바람에 망함. 파힛 데미지가 잘 들어가더라도 키란을 무더기로 소환하기 때문에 안 맞고 쉽게 깨려면 레캐 하이드라가 답. 지금 생각하니 하연마를 못 달아서 데미지가 그렇게 구렸나 ㅠ_ㅠ 스태뻥용 음식, 포션, 페푸를 꼭 지참! 큰 돈 안 들이고 데미지가 올라간다. 쫄로 나오는 발록들을 요주의.
5-4. 주 딜링은 비바체 → 최대 사거리 잡고 파볼 시전 → 발사 → 인캐 파볼 → 발사 → 위탈. 다수를 때려야 이득이니 혼자 떨어져 있는 몹은 볼조, 프렌지, 파힛으로 처리. 인식당할 것 같으면 무리하지 말고 활로 유인.
5-5. 중간 보스 발록이 매우 매우 매우 아프고 까다로워 몹등장 70%가 좋을 것 같다. 발록은 이속이 매우 빠르고 위탈로 인식이 초기화돼도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므로 한 번 붙으면 흡... 마법+위탈보다는 발록의 긴 인식 거리를 이용해 유인 후 경직(레이지)+파힛. 프렌지도 가능할 것 같다.
5-6. 경직펫 효과가 약해지지만 많이 있으면 생존력이 요-만큼 상승. 공짜로 받은 용 세 마리가 정신 없이 죽어나갔다고 합니다...
5-7. 디바인 링크가 의외의 꿀 스킬. 인식 관리가 한결 편해진다. 펫 렙업도 잘 되고!
5-8. 나영석은 다다익선. 쌓인 풍선과 축포도 없앨 겸 처음에는 풍선 달고 돌았는데 일어나는 타이밍을 조절할 수가 없어서 바로 다시 눕는 경우가 많았다. 덕분에 인벤만 시원-하게 비웠구나 꺌꺌꺌 /ㅁ/ 풍선은 아니더라도 나영석은 기본적으로 유료 아이템이니만큼 약간의 무적 시간을 주면 어떨지.
5-9. 다 필요없고 파볼, 위탈, 레캐, 하이드라만 있으면 끗! 필수는 아니고 강추인 스킬은 마실, 리커, 인캐, 잔몹 처리용 스킬(파힛 배쉬 프렌지 볼조 등). 잔몹 처리에는 체캐파원(구원드정령 또는 S강 개조야파원)도 좋을 듯하다. 장비는 그림자 하드급 정도만 되면 근성과 시간과 소비템으로 커버 가능...은 하지만 무도급이면 좀 더 수월할 듯하다.
장장 아홉 시간이 걸린 대장정이 끝나고 먹으러 간 버섯 버거는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매우 비쌌다고 합니다.
굵직한 건 다 쓴 듯한데 뭔가 기억나면 또 쓰러 와야징.
여튼 뭐 하고 사나 궁금하시다면,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와서 이런 거 쓰니까 폐인처럼 마비만 한 사람 같네 헿헿.
먼지 쌓인 치링이 사진이라도 들고 와야 할까.